이번 추석 연휴에 낙안읍성 안에 있는 민박을 이용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진짜 불쾌하고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글 올립니다.
저희가 추석 일주일 전쯤 낙안읍성 안 모 민박집에 전화를 해서 추석 다음날(20일)에 예약할 수 있냐고 문의했더니 방이 있다며, 큰방 작은방 가격도 같다고 하셔서 큰 방을 예약하고 다음날 방값을 부쳤습니다.
날짜를 헷갈릴까봐 추석 다음날 20일이다, 넷이 자야해서 큰 방을 달라고 하고 가격도 큰 방이 비싸지 않냐고 했더니 가격도 같다고 하셨어요.
전화만 서너번 넘게 해서 주인 아줌마가 짜증낼 정도로 확인을 했는데...
당일날 저녁늦게 도착했더니 저희가 자야할 큰 방이 중복예약됐다며...갑자기 통장을 들고와서 우리한테 들이밀며 앞 사람은 8월 30일에 입금했는데 우리는 입금을 늦게 해서 자기가 몰랐고 표시도 안해놨니 어쩌니...
완전 황당...본인이 실수로 표시를 안해놔서 중복예약된건데 뜬금없이 입금을 늦게했다느니, 방이 없으니 작은방(전에 제가 두명이 잤는데도 비좁았던)이라도 들어가 자라, 자기 식구들은 그 방에 여섯명도 충분히 잤다느니...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이, 통장 들고와서 우리가 입금 늦게해서 그렇다고 (그럼 예약을 받지 말았어야죠. 아님 입금순서대로 방 준다고 미리 얘기를 하거나), 뜬금없이 큰 방은 6만원인데 우린 5만원 줬다는 식으로 (분명 큰방 작은방 똑같이 5만원이라고 했음)...
저희 완전 어이상실되서 그 밤시간에 방을 다시 구할수도 없고...
하여튼 낙안읍성 민박도 통합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인터넷예약을 할 수 있게 하시던지, 뭔가 체계적으로 관리를 좀 해주셨으면 하네요.
민박집 주인분들이 대개 나이도 있으신 어르신들이라 그런지 몰라도 전화로 그냥 달력에 표시하는 식으로 관리를 하니까 저희같은 피해를 보고도 뭐라고 할 수 없고 당하기만 하는 억울한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전화로 실컷 예약확인까지 다 해놨는데 본인들이 실수하고나면 배째라식으로 나와버리니 저희가 어떻게 해야합니까? 진짜 화나고 억울했는데 어른들이라 더이상 뭐라 할 수도 없고...
어쨌든 민박집들을 체계적으로 좀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셔서 예약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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