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초대권은 공짜여서 시작부터 관객들을 불쾌하게 만드나?
공연시작 1시간 또는 30분전부터 초대권을 좌석표로 바꾸어 주는줄 알고 줄을 섰더니,
좌석표가 없이 선착순으로 원하는 자리에 앉기 때문에 관람객들끼리 자리다툼을 벌여야했던 시작부터 불쾌했던 공연이었다. 그래서 1시간가까이 서서 아이부터 노인까지 줄을 서 있어야 했다. 거기에 세시간의 공연을 또 소화하기에는 한창 젊은 남자로서도 체력적으로 어려웠는데, 함께 모시고 간 연로하신 부모님은 무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뛰어들어가서 원하는 자리를 선점해야하는 위험성까지... 상식적인 공연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정원박람회의 폐막작이 선정적일 수밖에 없었나?
거리의 홍보 포스터 뿐만아니라, 공연장의 팜플렛러에서조차 몇세이상 관람가인지가 안내되지 않았지만 난무하는 욕설에 섹스장면까지 포함된 공연내용은 함께 간 아이들이나 부모님과 함께 보기에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굳이 가족과 함게하는 정원박람회의 폐막작으로 가족관람이 어려운 작품을 선정할 필요가 있었는지 묻고 싶었다. 또 조정래 작가님의 태백산맥이라는 거대한 작품을 뮤지컬로 만난다니, 대작이리라 기대가 되었지만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약간 각색하였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커 사실 실망스럽기 까지 하였다.
> 입장권이나 좌석표조차 소지할 수 없었던 공연
무료초대권은 입장시 회수해 버리시고, 좌석표조차 없으니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은 이 느낌은 뭔지..
3시간의 비교적 긴 공연시간으로 중간에 쉬는 시간이 15분 있는데 좌석표가 없어 화장실이라도 다녀오려면 다시 제자리로 찾아오지 못하였고, 돌아오더라도 내 자리에 다른 관객이 앉아버리면 자리확인도 어려웠다. 그래서 좌석에 옷이나 가방을 두고 다녀와야만 했다. 그러는 사이 돈이나 소지품을 잃어버리기까지 하였다. 실제로 함께 모시고 간 어머니도 돈 5만원을 잃어버리시기까지 하였다.
몇주전부터 손꼽아 기다렸던 공연은 실망만 안겨주었습니다. 문화적 감성과 감동을 가슴에 안고 돌아갈 수 있을 줄 기대했는데, 도리어 불쾌감과 스트레스만 잔뜩! 사과라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누구에게 사과를 요청해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순천문화예술회관과 관계자들의 시정조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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