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후기 하나 올기에도 뭐가이리 절차가 복잡한지 누구나 자유로이 공연에 대한 얘기를 나눌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졌으면 좋겠네요..
단순한 이야기 이후 보는 순천에서의 공연 태백산맥은 나에게 많은 기대감을 주었다. 태백산맥이라는 훌륭한 원작의 뮤지컬 이라는 기대감과 이지역에서 제작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매우 기대감을 주었다. 거기다 단순한 이야기를 너무 재밌게 본 이후 맞이하는 공연으로 더욱 기대감을 주었다 그러나 공연을 관람하고 솔직히 실망감이 너무 많이 남는 공연이었다.
원작 소설 태백산맥을 읽어본 사람은 모두 느낄거라 생각하지만 원작의 스케일에 못미치는 공연의 스케일은 원작이 너무 방대해서 일까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데 아쉬움을 남겼다.
공연으로 들어가 보면 상황을 알려주는 용도로 슬라이드 영상을 사용했으나 그물막에 투여한 영상속 자막은 쉽게 알아보기 힘들었고 이는 대체 누구를 위한 영상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관객이 인지 하기도 전에 무언가에 쫓기듯 계속 넘어가는등의 문제로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은 자칫 작품의 배경과 이야기의 주된 상황을 파악 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내주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 또한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소리를 중간 쉬는시간에 말하곤 하였다.
또한 화약총의 기술적 문제점 또한 노출하였고 거기다 관객으로써 불쾌한건 실수한 배우의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게 과연 프로들의 공연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또한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장면의 군무들의 대형은 관객을 무시하는 건지 아니면 그장면에 꼭 맞는게 그것이었는지 하는 아쉬움과 독창성에서 아쉬움을 느꼈다..
공연이 흐를 수록 거부감을 일으킨 부조화된 노래들의 하모니와 들리지 않는 가사들... 도대체 뮤지컬이 무엇인지 알고 만드시는 건지 뮤지컬의 노래의 기능을 파악한 공연이라면 좀더 음향쪽에 신경을 써야 하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에서 공연하시는 연기자 분들의 수고와 땀에 못 미치는 연출적 독창성과 연출의 시각이 보이질 않는 아쉬움과 과연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그저 이야기를 펼쳐 놓은듯한 느낌과 다른 시각에서의 새로운 접근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주제의 집중에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은 원작소설에 대한 미안함으로 느껴졌다.
또한 공연의 등급에 있어 전체 관람이었다면 정사장면은 글쎄라는 의문이 들었다 더욱이 바로 옆에 앉은 미취학아동들이 있었는데 정말 민망함을 불러 일으켜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게 했다.
공연의 진행적 문제를 보면 무료공연으로 선착순 입장이었나 본데 먼저온 관객중 학생들은 3층으로 보내는 모습에서 처음경험하는 진행 모습에 당황을 금치 못했다.
무료공연이라 하지만 부족한 프로그램 자료는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에게 작품의 이해를 돕는데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거장의 대작작품에 못미치는 공연을 보면서 과연 제작진의 작품에 대한 통찰력과 메세지가 있었는지 새로운 시각과 접근 그리고 재해석의 노력은 있었나 하는 의문이 가며 아쉬움을 깊게 남겼다.
그전 순천에서의 공연은 참 좋은 기획과 지역 연극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투입된 제작비도 많았텐데 제작비에 대한 투자대비 공연의 만족감은 아쉽기만 하다.
한가지 더 말한다면 초대권 공연은 좀 아닌듯 하다. 지역민에게 문화적 환원을 한다는 건 좋은 의미이지만 이는 다른 소규모 공연들의 터전을 빼앗는 길이기도 하기때문이다.
문화의 다양성과 문화 성장의 밑거름은 작은 소규모공연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그 근간이 건전하고 튼튼해야한다 생각하고 시에서도 이점을 적극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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