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연초에 이렇게 많은 어르신을 모시고 노인 일자리 발대식을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또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르신들 일자리와 관련해 작년보다 예산 23여억 원이 더 늘었습니다.
일자리도 300여 개가 더 늘었고 활동비도 29만 원으로 조금 늘었습니다.
이 일들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김영수 노인회장님의 압력이 아주 컸습니다.
김영수 회장님께 한 번 더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자리는 정병회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도 와 계십니다.
올 한해도 어르신 정책 추진과 관련해서 의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정병회 의장님과 의원님들께 잘 도와주시라고 박수 한번 크게 한번 보내주십시오.
작년 한 해 동안에 천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순천을 찾았습니다.
만일 우리가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지 못했다면 올해 펼치고자 하는 내용들을 못 했을 겁니다.
첫째 중앙정부가 안 도와줍니다.
둘째 기업들이 박수를 안 쳐줍니다.
지금 24개 읍면동에서 다 오셨는데 동네에 젊은이들이 없고 아기 울음소리 안 들리는 데가 대부분일 겁니다.
인간은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나이가 들어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역을 잇는 사람이 없으면 한 집안이 없어지는 것은 작은 일이고
한 동네가 없어지는 것은 그보다 조금 더 큰 일이고 한 도시 자체가 없어진 것은 진짜 큰일입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전체가 쭈그러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책을 펴는 데 있어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도 자식들의 돌봄이 없는 시대로
자기 몸만 관리하면 옛날 극노인이라고 불렀던 나이까지 움직일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어르신들도 우리가 잘 모셔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역이 소멸되지 않도록 젊은이들이 여기에서 일자리를 찾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순천시 올해 본예산은 1조 4천억 원 정도인데 시가 세금으로 거둬들인 게 3천억이 안 됩니다.
그런데 요구한 것들을 다 모아보면 3조 5천억 정도 됩니다. 이걸 어떻게 다 맞춰서 갈 수 있겠습니까? 못 갑니다.
야박하지만 어쩔 수 없이 먼저 해야 할 일과 뒤에 할 일을 정해 추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 안에 쓸 돈은 많은데 수입은 한정되어 있고 저축된 게 없으면
어디가 제일 필요한지를 정해서 집안의 가사를 정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국가 경제가 어려워져 세금 60조가 안 걷혔습니다.
그렇다 보니 1년에 3천억도 못 걷는 이 도시에 향후 3년 동안 예산 2천억을 나눠서 줄이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재난지원금을 드리지 못하고
이 지역의 미래를 이어갈 세대들이 뭔가를 찾을 수 있는 기반을 위해 박람회에 투자했던 것입니다.
오늘은 어제가 있었기 때문이고 내일은 오늘이 있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어르신분들을 모실 것입니다.
또한 미래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할 수 없으니 이런 점들은 조금 헤아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 가지의 지역 현안과 관련해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공공자원화시설로 많은 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과학기술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시장이 ‘여기다가 해!’해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쓰레기는 발생한 데서 처리하는 게 원칙이고
2030년부터는 쓰레기를 땅에 묻지 못하기 때문에 이 시설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들은 진짜로 좀 도와주셔야 합니다.
또 하나는 그린아일랜드라고 오천 그린광장 옆에 도로를 정원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 있어요.
동천이 국가하천이 된 것도 다 고려해서 해놓은 거예요.
얼마 전,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니 50대까지는 존치에 대한 찬성이 엄청 높아요.
근데 나이가 조금 있는 연령대는 불편하다고 반대하는 여론과 찬성 여론이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작년에 우리 시가 예산도 많이 받고,
경전선 우회, 동천 국가하천 승격, 문화도시 선정 이런 자랑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에 쓸데없는 데까지 갈등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지금 나하고 관계없는 일도 갈등이 생기면 그 갈등을 처리하는 비용이 많이 필요해요.
우리 시 예산 중 34%~35%가 복지 비용인데 불필요한 곳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줄고 복지에 못 쓰는 거예요.
작년과 똑같이 해놓고 우리 도시에 와서 구경하고 밥도 먹고 가시오 하면 누가 오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머리를 싸매고 골머리 아프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이틀 동안 업무보고를 받았는데 올해는 작년하고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서 정책을 펼 겁니다.
왜? 시골에는 먹이 즉, 일자리가 없어서 젊은이들이 떠나버립니다. 이걸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 거예요.
여기에서 수익이 생기고 여러 가지가 튼튼해지면 이런 것들이 또 환원돼서
어르신들 일자리라든가 복지라든가 이렇게 보살피는 데 쓸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겁니다.
저도 이제 조금 있으면 경로당에 갈 수 있는 나이가 됩니다.
이 도시에 젊은이가 하나도 없이 이렇게만 살아서 지역이 어떻게 유지가 되겠습니까?
우리 같은 도시가 어떻게 하면 경쟁력이 있을지 함께 고민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십시오. 저희가 잘하겠습니다.
‘정병회 의장님이 이끄는 의회하고 머리를 잘 맞댈 것이고
적어도 시장이 자기 개인적인 영화나 재산 축적을 위한 정책 안 펼 것이다.’
이렇게 믿으시고 늘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올 한 해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시정을 펼쳐 어르신들 잘 모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어르신들에 대한 정책은 우리 김영수 회장님이 훨씬 더 많이 아세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잘 펴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