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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고 단단한 도시

누구라도 와서 살고싶은 순천을 시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시장의 말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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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회 순천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시정연설
담당부서홍보실 작성일2023-11-29 조회수76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정병회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

 

저는 오늘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고

이와 관련한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2023년은 순천이 대한민국의 판을 뒤흔든 한 해였습니다.

정원박람회로 인정받은 순천의 역량은

답답하게 막혀있던 수많은 현안의 물길을 터주었고,

980만 관람객, 350억 수익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전국 517개 기관단체의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례는 지방정부가 올바른 방향을 잡고

일관된 정책을 신속하게 전개하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순천의 위상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추격하는 도시가 아닌 선도하는 도시로,

스스로 창조하고 배움을 나눠주는 도시로 바뀌었습니다.

 

순천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해 주신 품격 있는 순천시민 여러분들과

정병회 의장님을 비롯한 순천시의회 의원님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는 2024년 순천의 청사진을 말씀드리고

의원님들의 협조와 격려를 구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연수에 함께해 주신 의장님, 의원님들은 아시겠지만

순천은 또 다른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작금의 현실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어렵게 만든 변화를 위한 시도들은

정치의 벽에 갇혀 좌초되는 악순환이 너무 많았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역할을 요구하지만

정작 무엇인가를 변화시키는 것은 반대하는 악순환입니다.

 

그러나 우리 순천시는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결과로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를 설득하는

대단한 일을 해냈습니다.

 

2024년은 2023년의 역사를 뛰어넘을

너무나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 시작의 의미를 담은 2024년 시정운영 방향을

먼저 말씀드린 후 개괄적인 예산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통한 순천형 K-디즈니 조성으로

남해안벨트 허브도시를 완성하는 일입니다.

대한민국에 정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순천이 불러온 변화의 바람입니다.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언제까지 과거의 성공에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미래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순천은 완벽하게 조성된 정원이라는 무대 위에

문화와 디지털의 옷을 입혀서

K-디즈니라는 새 막을 열어가려 합니다.

 

순천의 시도에 정부와 광역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상당합니다.

이에 맞춰 빠르게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획·제작·배급이 한 번에 가능한 앵커기업 유치로

꿈이 있는 청년들에게 새로운 순천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시민의 거실, 오천그린광장 일원에는

순천만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등

여러 행사를 개최해서 국내외 콘텐츠가

교류하고 융합하는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재활과 레저를 아우르는 승마산업을 키워서

시민 누구나 질 높은 여가·체육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넓혀 가겠습니다.

 

둘째로는 지식집약형 미래산업 육성으로

경제영역을 확장해 가겠습니다.

얼마 전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국립순천대학교가

글로컬 30에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비롯한 범정부적인 지원을 받게 됨은 물론이고

다양한 국책사업 추진을 위한 호남 거점대학의 위상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순천은 이러한 대학들과 면밀하게 협력을 해서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그린스마트팜, 우주항공, 2차전지 같은 지식집약형 미래산업까지

도시의 경제영역을 넓혀가겠습니다.

 

시민의 간절한 염원으로 일궈낸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도 규모가 상당합니다.

승주는 더 이상 순천의 변두리가 아닙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승주읍 일대는

화순 백신산업특구와 김해 항노화산업을 이어

남해안 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중심지로 변화될 것입니다.

 

셋째로는 순천만의 품격을 도심까지 확장하는

도시발전 축을 조성하겠습니다.

정원박람회는 동천과 순천만의 물줄기가

생태와 경제를 잇는 선순환의 원천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천 국가하천 승격을 꼼꼼히 준비하고

옥천과 이사천을 정비해 원도심의 물결을 잇겠습니다.

물길을 따라 산책로, 문화시설, 상업시설이

활기를 띠고 생명력이 넘치는

시민의 공간으로 바꿔나가겠습니다.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는

동천하고 습지를 복원해서

순천만 갯벌의 생물다양성을 지켜나가고,

순천만과 여자만 일대에는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해

최초로 도심과 해양에 모두 국가정원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정원도시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넷째로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안심하고 진료받는

순천형 공공의료체계 마련에 속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전남 최초로 아이들이 응급 야간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이 내달부터 운영을 시작합니다.

순천형 지역완결 공공의료체계의 역사적 첫발을 내딛는 셈입니다.

의사 얼굴 한 번 못 본 채로 길 위에서

안타까운 일을 마주하는 시민들이 없도록

관내 의료 인프라와 체계부터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임산부 전용 구급차를 지원해

의료 취약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권역응급의료센터마다 최첨단 의료기기가 지원되어

힘들게 원정진료 다니지 않고도

진료받고 치료받을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또한 권역응급센터를 컨트롤타워 삼아

역량 있는 관내 병원들과 협업체계를 마련하고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구축과

지역 심뇌혈관센터 유치에도 힘을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득 4만불 시대에 걸맞은

명품 정주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농촌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농촌협약과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추진해서

순천의 뿌리인 농어촌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시내버스 노선을 더욱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지능형 교통체계와 수요응답형 버스 시스템을 통해서

지역 내 대중교통 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우리 정도의 도심이 자동차만 편리하게 되어서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은

선진국과 선진도시에서 이미 내려주었습니다.

선진형 자전거 문화와 함께 걷기 좋은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서

대자보 도시로 꾸준히 체제를 바꿔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합니다.

2013년 처음 정원박람회 개최를 꿈꿀 때도

2023년 우리들만의 얘기로 정원박람회를 채워갈 때도

외부의 숱한 의심과 맞서야 했습니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흔들립니다.

 

그러나 선명한 비전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제는 지역의 생존과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시 한번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선 실력 있는 공직자들, 품격 있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여기 계신 의원님들 모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뜻을 모아야만

2023년과 같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순천은 언제나 결국 해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겁니다.

순천의 새로운 도전에도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정병회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리면서

이번에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을 개괄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2024년도에는 대내외적인 여러 변수들로 인해서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강도 세출 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의례적인 보조사업, 연례 반복적인 행사,

시비 매칭이 과도한 국도비 사업 등 실효성 없는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하였습니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으로 시민들의 안전망이 되어 줄 복지예산과

삶의 근간이 되는 농업예산을 확대하였으며,

또한 보건, 문화, 관광, 교통 및 지역개발 분야에도

효율적으로 재원을 활용하였고,

도시 성장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사업에도 빠짐없이 편성하였습니다.

 

내년도 예산의 총규모는 1조 4255억 원으로

2023년도 본예산 1조 3931억 원 대비 324억 원 2.3%p가 증액되었습니다.

일반회계는 1조 2474억 원, 특별회계는 1781억 원입니다.

 

분야별 세출예산액은 일반 공공행정 및 안전 분야에 651억 원,

문화 및 관광, 교육 분야에 1268억 원,

환경 및 산업·중소기업 분야에 1664억 원,

사회복지 및 보건 분야에 5084억 원,

농림 해양수산 분야에 1480억 원,

교통 및 물류 분야에 670억 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 1395억 원,

예비비 및 기타에 2043억 원을 배분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이번 예산안에 반영된 주요사업들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두터운 복지실현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서

기초연금 지원 1340억 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확대 154억 원,

북부노인복지타운 건립공사 50억 원, 보육교직원 처우개선 지원 32억 원,

순천형 보육사업 41억 원, 아이돌봄 지원 51억 원 등을 편성하였습니다.

 

안심하고 진료받는 품격 있는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서

치매치료 사업 11억 원, 공공의료 인프라 조성 13억 원,

출산장려 정책사업 69억 원, 산후조리비용 지원사업 11억 원,

임산부 전용 구급차 지원 및 달빛어린이병원 운영비 지원에 4억 2000만 원등을 편성하였습니다.

 

K-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서

애니메이션클러스터 조성 386억 원,

순천만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10억 원,

갯벌치유 관광플랫폼 조성 14억 원,

종교문화여행 치유 순례프로그램 1억 7000만 원,

대표음식 문화조성 3억 원 등을 편성하였습니다.

 

삶터·일터·쉼터가 되는 농어업 기반 마련을 위해서

농어업인 공익수당 97억 원, 농산어촌 개발사업 109억 원,

조사료 생산지원 22억 원, 유기질비료 공급 38억 원,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자립 기반 구축 5억 6000만 원, 어촌신활력증진사업 10억 원 등을 편성하였습니다.

 

사람 중심의 생태교통 대자보 도시 조성을 위해서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및 정비 15억 원, 도심지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 95억 원,

옥천 및 신대천 등 하천정비 108억 원, 자전거 이용 활성화 13억 원,

교통약자 이동편의 제공 34억 원,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 6억 4000만 원 등을 편성하였습니다.

 

더 구체적인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국소장들로 하여금

충분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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