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가 시작됐습니다.
대통령이 오셔서 더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장관 세
분, 수석들, 차관들과 함께
5시부터 10시 반까지
자리를 함께 하면서
지역을 살펴보는 것은
‘대통령이 형식적으로 오신
것이 아니다,
이것은 순천 시민들이
그동안 만들었던 것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정당한
평가를 하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개막식 할 때 대통령께서
저한테 물어봐요.
누가 이렇게 잘 만들었냐고.
그래서 제가 겸손하게
“촌에서 공무원들이 만든 게 그렇죠” 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대통령이 그냥
웃고 말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우선 첫째는 순천이 촌도
아니고,
두 번째는 중앙부처에 있는
공무원보다 훨씬 더 잘 만들었다.
세계에 내놔도 자랑할
만하다 이렇게 답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도의회 의장님,
시의회 의장님이 다 같이 만찬 석상에 계셨는데
대통령 첫마디가
‘지방정부가 이렇게 잘할 수 있다면
중앙정부가 가진 권한 다
내려 주어도 걱정 안 해도 되겠다.’ 였습니다.
이렇게 정확하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늘상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살다 보면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렇게 해서 늘 많은
예산을 들이고도 실패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수도권에서
멀리 살고,
촌에서 공무원을 하더라도
결과까지 촌스럽게 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정원을 보고 온 사람인데,
우리가 만들어 놓은 오천
그린광장, 그린아일랜드, 정원박람회장 곳곳은
부차드가든, 쾨켄호프 등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습니다.
두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순천하세요'
그리고 이제는 서울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순천으로 올라오세요'
무엇 때문일까요?
순천이 만든 것들 보러
올라오시라고
이렇게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순천 시민들이 이렇게 만든 것입니다.
큰 산불이 3개가
났었는데요.
이번에 3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지만,
기상청부터 시작해서
적십자사까지 총동원된 것은 처음 봤습니다.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우리 순천의 위상입니다.
각 시군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셔놓고
자화자찬해서 죄송합니다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다시 한번 천학산
회장님, 조희진 회장님이 이끄시는
부소대 여러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박상진 서장님, 소방관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