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얘기를 먼저 드리는
것이 소통하는 데 좋을 것 같습니다.
정원이라는 것은 굉장히
전략적인 분야입니다.
정원 문화를 꽃피우는
나라들은
대체적으로 대제국을
꿈꿨거나 이루었던 나라들입니다.
그리고 가드너들은 모두 그
나라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이것은 철학적인 높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이걸 묶을 수 있는
지도력이 없으면 정원을 조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지금까지도 정원을 기획하고 손질하는 일은 지도자들이 직접 합니다.
얼마 전 즉위하신 찰스
3세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가드너 중 한 사람입니다.
애니메이션 사업에
저희들이 나서게 된 이유도 이와 같은 이치입니다.
여러 분야 중 순천이 해볼
수 있는 것이 뭘까 하는 생각이 출발점이었고
이것 때문에 결국은
수도권 문제를 나누어질 수 있는 지역이 여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서울의
문제들을 수도권까지 나누어졌는데도 이 일극 체제를 해결 못합니다.
국가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가 수도권에서 시작됩니다.
지역에서나 또는 전국에서
인재들이 뭔가를 해보려고 수도권으로 다 몰려드는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성공하기도, 그 과정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딘가에서 머무르면서 그 꿈을 펼쳐야 하는데
이걸 수도권이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대통령께서
개막식을 참석하셨을 때 원래 브리핑은 한 번 만하는데
애니메이션 때문에
정원에서 대통령 부인께 브리핑을 따로 한번 더 했습니다.
그런데 정원하고 아무리
고리를 걸려고 해도 연결이 잘 안 되는 거에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것들을 말씀드렸는데
그분은 확실히 이 사업에
대한 이해가 빠르시더군요.
그래서 가든스테이
만찬장에서 제가 밥도 거의 안 먹고
한 시간 동안 애니메이션
사업에 대해서 설득을 했습니다.
작년에 국비와 도시비
합쳐서 300억 원 정도 예산을 확보했는데,
지금 대한민국 경제
사정에서 300억 원으로 뭘 할 수 있겠냐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예산으로 건물 하나,
어쨌든 건물이 있어야 입주가 되든 말든 할테니까.
지어놓고 있으면 애니메이션
산업이 발전하고, 거기 일하는 사람들이 기술이 늘겠습니까
예산도 한 번에 교부하는
것이 아니라 매년 나눠서 교부한다고 금요일에 설득했더니,
일요일에 바로 박보균
장관님께서 전화를 하셨어요.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순천시, 대학, 이 사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판을 잘 잡으면 화끈하게
도와주겠다 이렇게 이야기가 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콘텐츠
국장을 책임자로 할 테니까
순천시도 책임자를
지정해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우리 부시장님하고 여기
계시는 국장님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300억
원이었던 예산을 2,000억 원으로 올렸습니다.
앞으로는 여러분들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작년에 세워 놓은
300억 원은 기재부에서 받아와서 사업을 하면 돼요.
그러면 나머지 1,700억
원을 가져와야 하는데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 기획재정부에서는 이
돈을
운영비로 소진해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순천시나 또는 그냥
정치적인 힘만으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대학에 지혜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처럼 순천에
오셔서 워크숍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모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1,700억
원으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가
우리 지역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두 번째는 기업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일할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대학도 3개 있지만
자질이 뛰어난 좋은
인재를 데려다 키워서
그 사람들 덕분에 기업이
발전하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런 기업들은 순천이
너무 떨어져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러지 않으셔도 될 것이,
순천은 우주 산업하고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한화라는 대기업에서
고흥의 나로도나 창원을 두고
전혀 우주산업과 관련이
없는 순천의 율촌산단을
발사체를 조립하는 장소로 결정했습니다.
2차 전지 산업도 어제
포스코가 순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에서 일할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이,
‘연봉을 좀 더 주는
것보다
수도권 생활을 포기하고
갔을 때 합당한 삶의 질이 유지되느냐’ 입니다.
그 고급 인력들이
‘아이들을 잘 키우고
내가 어느 정도까지 삶을
누리는 것이 가능하겠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한
핵심이었는데
근무하시는 분들께 순천의
조건이 모두 1번이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정원을 가본 사람이에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만들어 놓은 정원은
어제까지 두 달동안
420만 명이 왔습니다.
그리고 수도 서울이
어딥니까?
오세훈 시장이 5월 9일날
간부 공무원과 다 함께 오셨는데,
제가 어제는 서울시 가서
팀장급 이상을 모아놓고 강의를 했습니다.
지금 각국의 유명한
정원들이 많이 있지만
이번에 우리가 만들어놓은
정원과 그 주변 여건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부차드가든이라든가 이런 데
견주어도 절대로 나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여건들이 바로
여기에서 근무하고 싶은 사람들을
끌어 당기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업은 우리가
대한민국에서 확실하게 한 단계로 올려서
세계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한번 만들어보겠다는 것만 합의가 되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